15개 업종별(연구소 분류 기준) 종합등급에서는 IT·반도체에서 네이버, 건설·조선에서 삼성물산, 금융지주에서 신한지주, 물류·무역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보험에서 삼성화재, 식음료에서 롯데칠성, 엔터·전문서비스에서 강원랜드가 각각 최상위를 차지했다.
또 은행·증권·카드에서는 카카오뱅크, 자동차 부품에서 현대모비스, 전기·전자에서 삼성전자, 전문기술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약·바이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비금융지주에서 포스코홀딩스, 철강·기계에서 현대제철, 화학·장업에서 SKC가 최고점을 받았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 전체 종합등급은 지난해 평균 평점 B+(78.1점)에서 A등급 초반(81.2점)으로 높아졌다.
이는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제적으로 발간하는 기업이 증가한 것은 물론 정보 공개가 양적·질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ESG위원회 신설과 실무기구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ESG 경영도 도입 단계를 넘어 확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시총 200대 기업(2022년 말 기준) 중 약 83%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166개사로 전년 154개사보다 기업 수는 12개, 공시율은 6%포인트 각각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한국거래소에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2022년 131개에서 지난해 162개로 증가했다.
아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모두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특히 건설·조선, 물류·무역, 보험, 철강·기계업 공시율이 각 100%로 가장 높았다. 식음료(90.0%), 은행·증권·카드(87.5%), 자동차부품(8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지주(77.8%), 전기·전자(75.0%), 제약·바이오(72.2%), 전문기술(61.5%) 등은 평균 공시율을 밑돌았다.
한편 작년 10월 금융위원회는 국제 ESG 공시 동향과 국내 실정을 고려해 국내 ESG 공시 도입 시기를 예정보다 1년 늦춰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