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민주당의 공천 상황에 대해 "고무줄 잣대로 공천하는 것을 결국 정치검찰이 조작한 대로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당이 자신을 지역구 마포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 22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사람에 대해선 당이 지난해 5월 당원 투표로 특별당규로 정한 '무죄 추정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월 이재명 대표를 고려해 '대법원판결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컷오프됐으니 이 대표도 컷오프되어야 한다는 말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물귀신 작전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정치검찰한테 놀아나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정치검찰의 뜻대로 공천하는 것처럼 되는 것이고 결국 그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누가 무엇을 위해 인위적 공천, 사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당 승리를 위하기보단 자기 사람 심기라든지, 다른 의도가 있지 않으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가 친명계(친이재명계)를 심는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냐'고 재차 묻자 노 의원은 "그렇지 않고는 어떤 것으로 볼 수 있겠냐"면서 "새로운 사람을 마구잡이로 넣으려 하다 보니 자연스레 마구잡이로 (현역 의원이) 잘리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라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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