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계적 지역분류체계' 연구를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통계적 지역분류체계는 도시권 확대와 지역인구 감소를 파악하기 위해 UN에서 권고되고 있는 인구 격자(1㎞X1㎞)를 활용해 지역을 도시, 준도시, 농촌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화 규모 변화 등 국토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해당 연구의 인구격자로 본 국내 도시화 현상 분석(2000~2021년)에 따르면 도시인구는 수도권이 모든 시기에서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기준으로는 경상권(24.5%), 충청권(10.0%), 전라권(8.4%), 강원권(2.4%), 제주권(1.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수도권과 충청권, 제주권이 도시인구 비중은 늘었고 전라권, 경상권, 강원권의 도시인구 비중은 줄었다.
도시 면적은 2021년 기준 수도권이 41.6%로 가장 많았고 경상권(26.7%), 충청권(13.6%), 전라권(10.8%), 강원권(4.4%), 제주권(3.0%)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들의 도시면적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도심 인구비율·도시클러스터 인구비율의 상대적인 비율을 뜻하는 도시집중도는 수도권이 14.7%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외에는 경상권(5.8%), 전라권(4.7%), 충청권(2.6%), 강원권(1.9%), 제주권(1.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2021년 동안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은 지속적으로 도시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전라권, 제주권은 증가 후 감소했고 강원권은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100명 대비 65세 이상 노령 인구수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강원권이 138.3으로 가장 높았다. 경상권(133.7), 수도권(121.3)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제주권(96.6), 충청권(93.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최근 10년간 21개 지역의 분류가 변화했다. 통계적 지역분류체계 활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준도시에서 도시로 변한 곳은 9곳, 농촌에서 준도시로 변한 곳은 5곳, 도시에서 준도시 지역으로 변한 곳은 5곳, 준도시에서 농촌·농촌에서 도시로 변한 곳은 각각 1곳이었다.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통계적 지역분류는 인구격자를 중심으로 도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을 통해 중앙정부·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의 인구 변화를 반영한 데이터기반 맞춤형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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