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6/20240226153343202718.jpg)
대전 지역에서 전공의 집단 이탈 여파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대전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진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2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께 80대 여성 A씨가 의식장애를 겪다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서 53분 만에 대전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 병원에 도착한 지 약 10분 만에 숨지고 말았다.
당시 A씨는 전문의 및 의료진 부재와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이미 7곳의 병원에서 진료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일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단체행동에 나선 뒤 이날 오전 6시까지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구급 이송 지연 사례는 총 23건에 달한다.
주말인 지난 25일 오전 4시께는 30대 외국인 여성 B씨가 복통과 하혈 증상으로 응급 진료를 받으려 했으나,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인해 14곳의 병원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후 3시간 만에 대전에 있는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대전에서는 420명 이상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쓴 상태이며, 약 240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졌다.
정부는 최근 2025학년 대입 전형부터 의대 정원을 기존(3058명)보다 2000명 증가한 5058명으로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60%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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