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의 집콕뉴스] 반포‧개포‧여의도 등 대어급 줄줄이…수주전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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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4-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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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되는 사업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조합에 공사비를 3.3㎡당 660만원에서 823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통보하고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 또한 최근 조합에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올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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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반포12차·개포주공5단지 등 대어 시공사 선정 추진…대형건설사들 관심

  • 평당 공사비 900만원에도 유찰…선별 수주 기조에 유찰 단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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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되는 사업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 반포와 개포 등 서울 알짜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며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1982년 서초구 잠원동에 지어져 준공 40년이 지난 단지로 324가구 규모다. 지하철 신분당선과 3호선 환승역인 신사역·3호선 잠원역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교통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다. 대단지는 아니지만 좋은 입지로 관심을 받는다.
     
    신반포12차는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총 4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2516억5028만3000원으로 3.3㎡당 897만원 수준이다.
     
    신반포12차는 롯데건설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롯데건설은 신반포12차 조합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적용하고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JERDE'와 협업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JERDE의 수석디자이너인 존 폴린 부사장이 현장을 방문하고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강남구 개포동에도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는 단지가 있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오는 4월 5일 시공사 입찰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오는 27일까지 입찰 참여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포주공5단지는 1983년 준공된 940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4층~지상35층, 14개동 총 1279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6970억원으로 평(3.3㎡)당 840만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공사비가 인상되며 알짜 사업지라고 해서 무조건 시공사와 성공적인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신반포27차 아파트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진행했지만 단 한 곳의 건설업체도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 따르면 예상 총공사비는 약 984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907만원 수준이었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당시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810만원으로 제안했는데 이 부분에서 건설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 잠실우성 4차 재건축은 2차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공사비를 3.3㎡당 76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지역은 고급화를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인데, 이럴 경우 자연스레 공사비는 더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사비 인상으로 갈등을 빚는 시공사와 조합도 있다.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와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을 두고 수개월째 논의를 지속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조합에 공사비를 3.3㎡당 660만원에서 823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통보하고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 또한 최근 조합에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올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3.3㎡당 공사비가 548만원에서 829만원으로 50% 넘게 뛰는 것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전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적당한 금액에 수주해서 사업을 진행하며 필요한 만큼 공사비를 다시 협상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경기가 좋으면 조합과의 협상도 수월하다”며 “그런데 지금은 건설사 입장에서도 공사비가 부담스러울 만큼 올랐고 조합과 협상도 수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처음부터 사업성이 좋아 공사비가 높게 책정된 곳을 선별 수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2023020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반포동 신반포아파트 3차 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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