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이 발표된 가운데 코스피가 26일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온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급락하면서 지수도 2640선으로 내려갔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0.62포인트(0.77%) 낮은 2647.0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5포인트(0.39%) 내린 2657.35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다. 장 중 한때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은 그동안 높아질 대로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못했다"며 "이로 인해 저PBR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돼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단기 모멘텀은 우선 일단락되었고 이제는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으로서 지켜봐야 할 시기"라고 부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75억원, 기관이 86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25%), LG에너지솔루션(1.87%), 셀트리온(0.83%), LG화학(0.83%) 등이 올랐다. 현대차(-2.05%), 기아(-3.21%) 등 정부 증시 부양정책에 힘입어 그간 급등했던 종목은 내렸다.
KB금융(-5.02%), 신한지주(-4.50%), 하나금융지주(-5.94%), 우리금융지주(-1.94%)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92%), 의료정밀(1.73%), 기계(0.55%), 의약품(0.30%) 등이 강세였고 보험(-3.81%),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 등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포인트(0.13%) 내린 867.4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51포인트(0.06%) 오른 869.08에 개장해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억원, 854억원을 내다팔았다. 개인은 1345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알테오젠(19.36%), 엔켐(11.68%), 셀트리온제약(1.33%)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22%), 에코프로(-0.51%), HLB(-1.14%), HPSP(-1.63%), 신성델타테크(-5.28%), 레인보우로보틱스(-1.52%) 등은 내렸다.
코스닥 상승 업종은 기타서비스(4.80%), 화학(1.79%), 오락문화(0.68%), 운송장비부품(0.44%) 등이다. 하락 업종은 운송(-2.09%), 일반전기전자(-2.05%), 정보기기(-1.77%), 방송서비스(-1.48%), 인터넷(-1.35%), 통신방송서비스(-1.23%) 등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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