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아시아 투어 중에 있는 저커버그는 지난주 가족들과 일본에서 스키 여행을 즐긴 가운데 26일(월)과 27일(화)은 도쿄에 있는 메타 개발자들과 면담을 갖는다고 메타 대변인이 전했다. 면담에서 저커버그는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와, 메타가 챗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거대언어모델(LLM) 라마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이후 28일(수) 서울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또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및 조주완 LG전자 CEO 등 주요 IT업계 인사들과 만나 확장현실(ER) 헤드셋 공동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대변인은 "마크(저커버그)는 현재 개인적 여행 일정으로 일본에 머무르고 있고, 여기 있는 동안 몇몇 주요 파트너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도된 바와 같이 마크는 한국을 잠시 방문해 몇몇 주요 파트너들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와 삼성은 과거 가상현실 헤드셋 개발에 있어 협력한 적이 있는 관계로, 저커버그는 2013년과 2014년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이 회장과 만나 삼성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또한 2016년 삼성이 내놓은 VR 기기 '갤럭시 기어' 언팩 행사에 저커버그가 특별 게스트로 초청되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이번 서울 방문은 메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오픈AI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선두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앞서 저커버그는 메타의 향후 AI 사업 로드맵은 "거대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한다며, 2024년 말까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H100이 35만개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는 서울 방문 후에는 인도로 날아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재벌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전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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