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더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방문 중 맨해튼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에게 "나의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가 (휴전 협상에) 근접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근접한 것뿐이고, 아직 (협상이) 완료되지는 않았다"며 "내 희망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 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5일 CNN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 및 인질 교환과 관련된 기본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앞으로 수일 내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및 카타르 대표들이 파리에서 만나 잠정 휴전과 관련한 기본 사항에 대해 4자 간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잠정 휴전을 진행하는 것은 우리의 우선 순위"라며 휴전 협상 진행에 긍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미국과 서방 국가 및 아랍 관리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새로운 휴전 협상과 인질 교환이 이루어지면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장기간의 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주도하라는 국내외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주 간 휴전 협상 성사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특히 27일은 대선의 주요 경합지로 평가받는 미시간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경선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역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인 라파에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은 수십만명의 난민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공세를 개시하지 않을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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