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7년만에 감소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6636억 달러로 전년대비 16억 달러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외채무가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만기를 기준으로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362억 달러 1년 전보다 303억 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274억 달러로 287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외채권은 1조27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1억 달러(0.6%)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를 나타내는 순대외채권도 3642억 달러로 77억 달러(2.2%) 늘었다.
단기외채가 줄면서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4.5%포인트 하락한 20.5%를,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6.9% 떨어진 32.4%를 기록하며 외채 건정성 지표가 개선됐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통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2023년말 기준 154.4%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통화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고금리 취약부문 부실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과 공조해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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