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전 부대가 개인·공용화기 사격능력 향상을 위해 ‘무작위 임의표적(돌연표적)’을 제압하는 방식의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사격훈련은 50·100·200m 등 거리별 표적이 지정된 순서대로 노출돼 사수가 표적 출현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른바 ‘멀가중(멀리·가까이·중간)멀가중멀중가중’식의 사격훈련이 이뤄졌었다.
반면 돌연표적 제압식 사격은 부대 임무나 특성에 따라 사격 표적을 임의 순서대로 노출시켜 실제 전장 상황에 맞도록 고안됐다.
1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사격장에서 무작위 임의표적 사격훈련과 근접전투사격술도 숙달했다. 적과 조우하기 전 상황에서 이뤄지는 근접 전투사격 방식은 유사시 적과 가장 근접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특성에 맞는 사격술이다.
1군단 특공연대 이원열 연대장은 “불확실한 전장 상황을 상정한 무작위 임의표적 제압식 사격과 부대 임무를 고려한 근접 전투사격 훈련은 장병들의 사격 능력 향상은 물론 전사적 기질을 함양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최근 전쟁 양상과 현대전 특징을 고려해 보병분대 소총수를 저격수로 운용하기로 했다. 저격수용 K-2 소총에 원거리 조준경을 부착하면 최대 6배율로, 유효사거리는 600m에 달한다. 육군은 향후 분대별로 원거리 조준경을 1대에서 2대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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