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계획을 밝히며 구체적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서남권 대개조는 오 시장의 지역 단위 도시 대개조를 위한 신호탄이며 과거 제조업 중심 공간에 머물렀던 서남권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전환하고 노후 주거지는 여가와 문화, 녹색환경이 조성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연내에 지구별 제도 개선‧기본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서남권 지역 개발에 들어 간다.
우선 시는 서남권을 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수십 년간 도시정비를 저해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해 제조업 중심이던 준공업지역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를 지역 전체가 일터나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또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 개선을 연내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 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고, 온수산업단지를 첨단 제조업 중심 공간으로, 금천 공군부대는 도심형 주택 집적지로, 관악산 일대를 '관악 S밸리 벤처창업거점'으로 조성한다.
또 김포공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바꾸고 UAM과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허브와 항공‧모빌리티‧첨단재생의료 등 혁신 산업 시설 조성에 들어간다. 김포공항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2000㎞ 이내로 제한된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3000㎞까지 확장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 비즈니스 교류도 확대한다. 시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규정 개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서남권을 직주근접이 실현되는 풍요로운 생활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으로 주택정비를 활성화하고, 준공업지역 내 공장 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문제로 지적된 항공고도제한 완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가 활성화되도록 한다. 조속한 처리를 위해 지난해 9월 오 시장은 직접 공항 주변 높이제한을 총괄하는 살바토레 샤키타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장을 만났고 조속한 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또 시는 산업·주거공간에 생태하천 복원, 수변공원 조성 등 물길‧초록길 확대해 녹색감성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역 어디서나 편리하게 녹지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대규모 정비사업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1960~1970년대 국가 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 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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