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마지막 콘서트 예고하며 은퇴시사…"마이크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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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2-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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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 컴백 공연을 펼친 뒤로는 매해 신보를 발매하거나 콘서트를 열면서 꾸준히 무대에 올라 '노년돌'이라고도 불렸다.

    그는 2020년 추석 연휴 KBS 2TV에서 방송한 공연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테스형!'을 불러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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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사 통해 '고마웠습니다' 편지 공개

  • "'박수칠 때 떠나라' 진리 따르고자 해"

나훈아 사진예아라
나훈아 [사진=예아라·예소리 제공]
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발표했다.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돼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 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추가해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그는 목포 출신 남진과 각각 경상도와 전라도를 대표하며 1970년대 가요계에서 서로 다른 외모와 음악 스타일로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한 후 2007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고, 기자회견까지 여는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여러 차례 복귀설이 제기되다 2017년 11년 만에 컴백을 알렸고,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같은 해 11월 컴백 공연을 펼친 뒤로는 매해 신보를 발매하거나 콘서트를 열면서 꾸준히 무대에 올라 '노년돌'이라고도 불렸다.

그는 2020년 추석 연휴 KBS 2TV에서 방송한 공연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테스형!'을 불러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2022년에는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는 단독 콘서트 '12월에'를 열었다.

공연을 개최할 때마다 매진 행렬을 기록해 온 나훈아는 반세기 넘게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과 창법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가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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