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재테크의 시대. 자본시장 속 투자자들은 본인만의 철학을 가지고 투자에 뛰어든다. 때로는 손실로 인한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언젠가 투자의 결실을 맺으리라는 달콤한 꿈을 꾼다. 이에 본지는 금융투자업계와 관련된 각종 투자와 관련한 방법, 전략, 트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주식시장 투자 주체는 크게 개인·외국인·기관투자자로 분류됩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를 두고 흔히 ‘개미’라고 표현합니다. 애초에 개인투자자의 투자규모가 소액이어서 주가에 변동을 주지 못할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기도 했죠. 그럼에도 여전히 주식시장의 큰손은 외국인·기관투자자입니다.
외국인투자자는 외국계 투자은행(IB), 뮤추얼펀드, 외국연기금, 헤지펀드 등이며 외국인 개인도 포함됩니다. 널리 알려진 외국계 큰손으로는 골드만삭스, JP모건, 캐피털그룹, 피델리티, 템플턴, JF에셋, 푸르덴셜, 도이치자산운용 등이 꼽힙니다. 일부는 먹튀논란이 있어 부정적인 시각도 가지고 있죠. 뮤추얼펀드의 경우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며 5~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는 대규모 자금을 이용해서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법인 투자자를 가리킵니다. 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연기금,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사모펀드 등입니다.
비교적 생소한 연기금은 연금과 기금을 합친 말로 개인의 소득을 재원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가입자가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을 누릴 수 있도록 적절히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입니다. 4대 연기금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우체국보험기금, 사학연금기금 등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은 주로 국민연금을 가리킵니다.
이들 투자자의 자금력은 개인이 대응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 자금력을 갖춘 전문투자자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시작점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원성이 가장 많이 들리는 투자전략으로는 ‘공매도’가 있습니다. 일부 개인투자자도 가능하긴 하지만 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구사하는 ‘쇼트’(매도) 전략이기 때문이죠.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초보 투자자들은 “그 종목을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는 심리적인 작용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종목을 1000원에 매수했다고 가정하면 투자자의 매수가와 종목의 현재가는 1000원으로 동일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매수 후 A종목이 상승하면 마진이 생기고,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투자자의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어떤 종목을 샀을 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다면 주가가 비싸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면 기업가치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하락도 감수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투자자는 상승장에서 매수했을 경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하락장에서는 단기간 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시장은 투자자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죠. 기대 심리와 달리 시장이 흘러가면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손실이 발생하면 되팔고,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단타매매’ 악순환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 기관투자자에 비해 정보 취합성과 실시간 대응이 어렵습니다. 단타매매의 경우 견고한 투자기준보다는 풍문, 테마성 또는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간을 만들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에 더욱 장기투자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초보투자자일수록 투자기간을 길게 잡고,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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