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파도 괴담이다.
DJ 예송은 지난 3일 서울 강남 논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50대 배달 기사를 치어 사망 사고를 냈다. 당시 목격담에 따르면 예송은 피해자의 구호 조치도 실시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안고 찡찡댄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여기에 예송이 사망 사고를 내기 전 이미 1차 사고를 내고 뺑소니 도주 중이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이 예송의 차량 블랙박스를 조사하면서, 그가 이 사고 이전에 중앙선을 넘은 채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박고 도주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 피해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뿐만 아니라 예송은 뺑소니로 도주하면서 100㎞ 과속을 했고, 심지어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충격을 줬다. 사망한 배달원이 100㎞로 달려오던 차량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다.
이외에도 지난 7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예송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는데, 살아있는 아버지를 잃었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예송은 옥중에서 자신의 모친에게 편지를 전달했는데, 그 내용에는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면서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JTBC '사건반장'에서 한 제보자는 "예송의 아버지는 현재 멀쩡히 살아있다. 왜 고인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고인이 된 배달원이 홀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아버지라는 점에서 더욱 비판이 거세지자, 예송이 이를 통해 논란의 파장을 축소시키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예송의 모친은 "아버지를 잃었다는 게 아니라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이야기한 것. 뻔히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예송의 범죄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남에 따라 누리꾼들은 "중형을 선고해달라"며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6일 구속된 예송에게 음주운전과 뺑소니, 위험운전 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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