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지난해 실적 부진과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오히려 올해 증익과 배당금 재개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한국가스공사의 매출액은 1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29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은 최근 하향 조정된 시장 기대치(매출액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3873억원)를 상회했다.
가스 판매량과 판매단가의 하락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국내에서 도매공급비용 총괄원가 정산, 취약계층 요금 지원, 전년도 용도별 원료비·공급비 정산 등에 추가 비용이 반영돼 50% 이상 감소했다. 또 주요 해외사업장 합산 영업이익도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4% 줄어들며 부진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수용 요금의 의미있는 인상이 있어야 미수금도 감소세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이 뿐 아니라 2023년 별도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2년 연속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해외 부문의 부진은 지속될 수 있으나, 이자 비용 상승에 따른 투자보수 증가와 작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의 실적 부진과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오히려 올해의 증익과 배당 재개를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회성 테마로 끝나지 않는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자사주(7% 지분율) 활용 가치도 주목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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