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5)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다가올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정후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득점도 기록하는 등 '바람의 손자' 면모를 과시했다.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시애틀의 오른손 투수 조지 커비와 상대했다. 그는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린 가운데 3구째 공을 공략해 1루수 옆을 스쳐 가는 강한 땅볼 타구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이정후의 연속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2회에서는 1루수 땅볼 아웃, 4회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부터는 타이럴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10-10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50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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