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일제강점기 시절 여느 지역보다 만세운동이 강하게 있었던 곳으로, 매년 3.1절에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단체장 등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와 기념식을 통해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추모제는 3월 1일 오전 10시, 기미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34인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충열사에서 열린다. 양양유도회가 집례하는 이날 제례봉행에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초헌관으로, 유족대표인 함상균씨(함홍기 열사의 증손)가 아헌관으로, 오세만 양양군의회의장이 종헌관으로 나선다.
추모제 봉행을 마치면 만세운동 유적비가 있는 현북면 기사문리 만세고개로 자리를 옮겨, 오전 11시부터 3.1만세운동 기념식이 개최된다. 유족대표와 지역 인사들이 3·1운동 유적비에 헌화와 분향을 하면 황락구씨(황선주 의사의 손)가 대표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어서 현북면 주민자치센터 합창단이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이주호씨(이두형 의사의 손)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만세삼창을 함으로써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양군은 이번 105주년 3.1절 추모제와 기념식을 통해 만세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군민의 자긍심과 화합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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