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 오류 논란과 관련해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차이 CEO가 “제미나이 응답 중 일부가 편견을 드러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란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 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며,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 발전의 새 단계에서 AI가 완벽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기준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계속해서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최근 아인슈타인이나 일론 머스크 등 백인 유명인들을 유색 인종으로 잘못 생성하는 등의 오류가 발견돼 비판을 받았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나 북유럽 바이킹 전사들, 교황이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도 여성이나 유색인종으로 그렸다. 현재 이미지 생성 기능은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항상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고 정확하며 편견 없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고, 때문에 사람들은 이러한 정보를 신뢰했다”며 “이는 새 AI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변경, 업데이트된 제품 가이드라인, 강력한 레드티밍(보안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체 보안 시스템 공격)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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