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성남 분당갑 출마 선언…안철수·이광재와 '3파전'

"민주화, V3 신화 옛말…새로운 도전 마다않는 게 내 경쟁력"

개혁신당으로 당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성남 분당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색정의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4·10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다고 28일 공식 선언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당 아래 분당에서 양당은 '허당'이었다"며 "보수와 진보의 단선적 구분과 적대적 진영 정치를 지양한 류호정에게 분당은 마땅하고 걸맞은 지역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분당갑 출마 이유에 대해 "첫 사회 생활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시작했고 그로부터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분당에서 배우고 일했다"고 설명했다.

류 전 의원은 분당 지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재건축도 언급했다. 그는 "재건축과 행정 대개편은 '명품 도시, 분당 판교 리뉴얼'의 시작"이라며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무기로 분당 판교의 재도약을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에서 경쟁을 벌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겨냥해선 "민주화도, 노무현의 시대도 지났고, 정보화도, V3의 신화도 옛말"이라며 "분당이나 판교에 필요한 새로움과 참신함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류호정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류 전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소통을 잘하고 있다"며 "지지층을 향한 설명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제3지대 통합으로 류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을 두고 일부 지지자들이 반발하자 "류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서 주류적 위치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