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년 연속 KBO리그 시즌 개막 전 선수들의 사생활 논란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균안(26)의 아내 A씨가 그의 불륜과 가정 폭력을 폭로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A씨는 "나균안이 유흥업소 출신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며 "나균안이 비시즌 동안 친정에서 용돈을 타서 생활했고, 외도 이후에는 상간녀에게 용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A씨가 나균안이 가정 폭력까지 저질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의 파장이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나균안은 28일 구단 측을 통해 "내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그 문제는 법무적인 대응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균안은 롯데의 국내 2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다. 그러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본인의 시즌 준비는 물론 선수단 전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특히나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57)을 데려오면서 성적에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기에, 롯데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에는 비슷한 논란이 나왔다. 나균안과 비교해 매우 충격적인 사안이었는데, 바로 서준원(24)이 지난해 3월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서준원은 '유부남'이었기에 누리꾼들은 거센 비난을 가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9월 부산지방법원에서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서준원은 해당 조사를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에도 참여해 논란이 일었다. 롯데는 은폐한 사실에 분노해 그에게 '방출'이라는 철퇴 조치를 내렸다. 롯데가 2019년도 1차 지명으로 야심 차게 뽑은 그였지만, 개인 논란으로 인해 야구 인생을 스스로 마무리한 셈이다. 롯데 팬들로서는 지난해 MVP로 활약했던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4) 대신 1차 지명한 그였기에, 분통을 터트렸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는 롯데에서 수비력으로 기대를 모은 내야수 배영빈(24)이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숨겼다가 방출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롯데다.
한편 롯데는 김 감독과 함께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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