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취재단과 차담회를 가지고 "상반기 내 익시젠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보유한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통해 상담·미디어·커머스·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 AI 비서 서비스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차담회에 함께 참석한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멀티모달 AI 엑사원을 베이스로 실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자체적인 솔루션으로 익시젠을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베이스로 퍼스널한 모바일 에이전트, IPTV를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기업간거래(B2B)로 사용되는 워크 에이전트 등을 구축해나가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5G가 시작되면서 XR 서비스, 콘텐츠들이 활성화되면서 통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를 가졌으나 뚜렷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AI가 적용되면서 XR 콘텐츠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관심을 두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통 3사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최대 화두인 AI 사업은 고객경험혁신(CX), 디지털전환(DX), 플랫폼을 담은 유플러스(U+) 3.0과 전략을 맞춰 고도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인 5G 요금제 인하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는 위기감을 표하면서 신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황 대표는 "올해가 굉장한 위기라고 보고 있다"며 "타사 대비 매출 규모가 작은 LG유플러스가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사업 체질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사업 외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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