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29일 자신의 소셜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날 저커버그와 만나 메타의 LLM '라마'에 관한 국내 AI 기업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메타의 오픈소스 LLM인 라마를 활용해 글로벌 생성 AI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서 매개변수 72B(720억개) 모델 파인튜닝(미세조정) 성능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자체 기술로 개발한 LLM '솔라'를 토대로 국내외에서 생성 AI 사업을 전개 중이다.
김 대표는 28일 오후 저커버그와 국내 AI·확장현실(XR) 스타트업 대표 5명이 만난 자리에 동석했다.
때문에 오는 7월 메타가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LLM '라마-3'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게 김 대표 측 설명이다.
이어 김 대표는 저커버그에게 "라마는 한국어가 잘 안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메타에 라마가 영어 외에 현지(로컬) 언어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제안했다. 그는 "메타 레지던시(가칭) 같은 협업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나라별로 한 팀을 선발해 라마-3 출시에 앞서 현지 언어를 잘하도록 LLM을 같이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메타 측에 말했다. 이때 한국 측 대표로 업스테이지를 뽑아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메타가 단순히 라마-3 파운데이션(기초)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라마-3 KR(가칭)', '라마-3 JP(가칭)' 등 각국 언어에 특화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함께 출시하면 메타가 (오픈AI, 구글 등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글로벌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김 대표 측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어제 좋은 분위기로 만남을 주선한 메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저커버그와 접견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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