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제59기 476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은 29일 경상북도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제59기 졸업·임관식을 한덕수 국무총리 주관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외부인사를 포함 가족, 친지, 총동문회, 교직원 등 4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임관한 제59기는 남생도와 여생도 각각 428명, 48명으로 지난 2년 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병행해 군사학사와 일반학사 학위를 동시 취득했다.
대통령상의 영예는 한승혁 소위(23)에게 돌아갔다. 한 소위는 “국가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적 도발 시 강력한 전투력으로 즉·강·끝을 전장에서 실현해 내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김호 소위(22)가, 국방부장관상은 김대수 소위(22)가 각각 수상했다. 합참의장상은 김정욱 소위(26), 연합사령관상은 장재영 소위(26)가 주인공이 됐다. 손현지(22·여)·정부민(23·여)·이승민(23) 소위는 각각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을, 황지유(26·여) 소위는 학교장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외에도 함께 임관한 신임장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눈길을 끌었다.
병역이행 명문가로서 3대가 군 간부로 복무하게 된 인원들도 있다. 백규현(25), 최유현(23), 조선우(23) 소위는 참전용사 후손이자 3대에 걸쳐 육군 간부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중 백 소위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인헌무공훈장을 수상했던 육군 예비역 대위인 조부를 시작으로, 3사 27기인 현역 육군 대령 부친의 뒤를 이어 3사 장교로 임관했다.
백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임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26), 서희상(22), 남민우(22) 소위도 참전용사 후손으로 육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현진(24), 이현민(23) 형제는 지난 2022년 입학해 2년간 교육을 받고 이날 함께 임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현진 소위는 “동생과 함께 임관하게 되어 기쁘고,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정예 선진 강군에 기여할 수 있는 대체 불가한 안보전문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이현민 형제처럼 가족과 함께 3사 동문이 된 신임장교는 총 19명에 이른다.
엄광식 소위(23)가 현재 획득한 자격증은 경량항공기 조종사, 항공기 정비사, 항공무선통신사, 수상인명구조요원, 전산 자격증 등 10개이다. 최종혁 소위(24)는 한자, 위험물 운송자, 금형기능사 등 9종이다. 엄 소위는 “생도로서 갈고닦은 실력을 이제 육군 장교로서 창공을 누비며 국토방위 수호에 앞장서고, 전문성을 가지고 매 순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생도 생활 중 각종 대회에 출전해 영예로운 수상 경력을 보유한 신임장교들도 화제다.
권서현 소위(22·여) 는 주한미8군한국군지원단 제23회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미8군사령관상을, 오상석 소위(24)는 한미 아미 윗미 전 국민 영어 스피치 대회에서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함재규(22), 나다훈(26), 류제범(22) 소위는 2023년 국방부장관배 드론봇 경연대회에서 드론축구 부문 2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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