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이사의 말이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R&A 직원이 된 인물이다. 주요 분야는 골프 규칙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R&A 아시아 태평양 사무실은 클럽하우스 1층에 위치해 있다.
대한골프협회(KGA)는 최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R&A 레벨 3 토너먼트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앤드레프리스세미나(TARS)를 개최했다.
TARS는 골프 규칙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세미나다.
레벨 3 TARS는 매년 2월 R&A 본사가 위치한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현지 세미나는 파견 인원에 제한이 있다. 국내 개최는 세미나를 들으려는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더 나아가 KGA는 2년 연속 개최한다. 김 이사는 "레벨 3 2년 연속 개최는 전 세계 최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레벨 1과 레벨 2를 여러 차례 개최했다. 세미나 수가 늘다보니 레벨 3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현지 세미나는 인원이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레벨 3를 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세미나를 더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R&A에서 권고한 부분인데 이제는 레벨 3로 올리기 바쁘다"고 덧붙였다.
세미나를 듣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골프 규칙 전문가가 늘어난다는 소리다.
김 이사는 "룰 오피셜(경기위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벨 3 국내 개최로 규칙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서다. 경기위원에 대한 아시아 사람들의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시스템도 점차 정착할 것으로 봤다. 김 이사는 "처음에는 시스템이 없었다.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노하우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패턴 말이다. 강의를 통해 전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골프 규칙에 대한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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