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거의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선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오는 '슈퍼 화요일'에서도 독주 행진이 이어질 경우, 이르면 12일께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치러진 아이다호, 미주리 등 2곳의 경선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아이오와 경선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열린 8차례의 지역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따라서 트럼프는 현재까지 선거인 총 244명의 지지를 확보해, 24명에 그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선거인 총 2429명 중 과반인 1215명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이제 경선의 다음 관심사는 5일 있을 슈퍼 화요일이다. 슈퍼 화요일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각각 16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날로, 대선 경선의 판도를 좌우한다. 공화당에서는 슈퍼 화요일 하루 동안 전체 선거인의 약 3분의1인 854명의 향방이 결정된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지금과 같은 독주 행진을 이어갈 경우, 이르면 슈퍼 화요일 1주일 후인 12일께 대선 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고 미 CBS는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7월 중순 있을 공화당 전당대회이지만 일찌감치 선거인 과반을 확보해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경선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시 독주 체제를 보이며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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