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의료 파업 종식을 위해 4자 협의체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말한 4자 협의체는 여야와 정부, 의료계를 포괄하는 조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정면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피해만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는 수술 지연에 따른 사망 같은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어제 의료계는 대규모 장외 집회까지 강행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환자들 곁을 지키면서 싸우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의대 인원 2000명 증가에 대해서도 의료계가 타협할 수 있는 범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과도한 2000명 증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의료계를 자극했다"며 "제가 알기로는 의료계 안에서는 500명 정도 의사 증원에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의 최종 책임은 정부가 지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며 "실현 가능한 목표를 현실적으로 내놓고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의료대란을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말로도 할 수 있는데 왜 주먹을 쓰는가"라며 반문하며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서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라며 여야와 정부, 의료계를 포괄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재차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