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영등포구민과 4선까지 만들어준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다. 우리 주변을 위해 역할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당 환영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부의장을 손을 잡고 함께 입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야구점퍼를 김 부의장에게 입혀주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국민의힘으로 오신 것을 대단히 환영한다"며 "그동안 고뇌와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라며 "합리성을 기준으로 늘 정치해온 큰 정치인이고, 그 점에서 국민의힘 생각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 부의장의 영입으로 국민의힘이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들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그는 한 위원장과 회동 이후 지난 3일간에 대해 "무척 긴 시간이었다"며 "빨리 결정을 내려야 진로를 택하고 국민의힘도 그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결정 이유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입당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당에서 언질을 주거나 한번도 지역구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적을 옮긴 후 같은 지역구를 출마하는 것에는 "많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의장은 "열흘 동안 힘들게 고민했던 부분은 정치하면서 역할이 남아있는가, 여기서 하위 20% 받고 의정활동을 송두리째 밟히고 나가나 고민이 많았다"며 "영등포에서 당선이 된다면 진정성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등 여야 입장 차가 첨예한 사안에 대해선 "민주당에서도 보수가 있고, 국민의힘에도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22대 들어온 다음에 한번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부의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한편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부의장직을 사의할 예정이다. 국회 부의장은 여·야 1명씩 직을 차지하기 때문에 김 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부의장직 역시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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