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러한 목표를 담은 정책을 보고했다.
국토교통부는 첨단산업과 신공항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구 도심에 있는 K-2군공항(공군기지)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군위·의성군 일대로 옮기는 사업으로,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다. 총 사업비는 약 11조4000억원이며, 민간공항 사업비는 2조6000억원가량이다.
민간공항은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명, 화물 21.8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3500m 규모 활주로를 갖춰 중장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해진다.
대구 달성군에는 16만6973㎡ 규모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들어선다. 새로 개발된 각종 로봇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한 가상 도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998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서는 로봇의 업무 수행 능력, 내구성, 안전성 실증 등이 평가될 예정이다. 물류·상업·생활·실외주행 등 실제 환경을 유사하게 모사해 로봇의 서비스 품질 실증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테스트필드를 통해 경제 효과는 3895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928.4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테스트필드는 대구가 주축인 로봇 클러스터와 연계해 실증연구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한다. 혁신지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내 주요 입지를 선정해 디지털 기업·인재가 집적되도록 하는 구역이다. 판교·강남 등 특정 거점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디지털 기업과 인재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가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혁신지구로 지정한 것은 243개에 달하는 디지털 기업이 이미 모여 있고, 지방 거점대학은 물론 영남권 주요 국가산업단지와 높은 접근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000개와 상주인력 2만명이 수성알파시티에 모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단계 시범사업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디지털 기업과 대학 간 산학협력 체계가 갖춰지도록 한 뒤 2단계 본사업에서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대형 사업계획을 대구시와 수립한다. 대구시는 IBM·하버드 의대, 스탠퍼드 등 14개 기관 소속 해외 연구자들의 사업 참여의향서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12월 SK컨소시엄과도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8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또 수성알파시티 인근에 쇼핑몰, 지하철역, 아파트 단지 등 도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대구시와 협력해 '동성로'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대구 지역에 국립미술관,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이 들어서는 문화예술허브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또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보훈부는 기념관 건립 타당성과 기본구상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사업의 적정성과 제반 여건을 분석하고 기념시설에 대한 기본구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대구시는 도시 내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학교와 지역 내 수요,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한다. 또 학생 개개인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이를 통해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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