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증시는 이날 개막하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장 직후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첨단기술·미디어·통신(TMT)과 제약 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창업판은 장중 1%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29포인트(0.41%) 상승한 3039.31, 선전성분지수는 3.50포인트(0.04%) 오른 9438.2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06포인트(0.09%), 10.80포인트(0.59%) 뛴 3540.87, 1834.8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70억6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23억12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47억4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석탄, 석유화학 및 제약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제약주 판룽제약(盘龙药业), 솽청제약(双成药业), 퉁화진마(通化金马) 등 상한가를 찍었다. AI 테마주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가오신발전(高新发展)과 궁예푸롄(工業富聯)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는 4% 이상 하락했다. 건축자재, 철강 등 부동산 관련주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양회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일주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정협은 10일 폐막하며, 5일 개막하는 중국 입법기구인 전인대는 11일 폐막한다. 5일 개막식에서는 리창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리창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국무원 업무를 평가하고, 올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올해 중점 업무를 보고한다. 올해 예산안도 전인대에 제출한다.
쥐펑투자자문은 "중요한 회의가 열리면서 시장이 단기적으로 관망기에 접어들 수 있다"며 "양회 이전에 시장 기대치가 높지만 회의가 열리면서 시장의 기대가 점차 약화된다. 양회 이후 정책이 명확해지면서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4% 오른 1만 6595.97로 장을 닫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