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5일 삼성생명에 대해 전통 생명보험업에서 제3보험시장 진출이 탄력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상향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취임한 홍원학 대표는 전통적인 보험 영업 전문가로 1990년 삼성생명 입사 후 2020년 삼성화재로 이동해 자동차보험 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냈다. 신규 최고경영자(CEO) 부임으로 제3보험 시장 영역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건강·상해보험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2월에는 손해보험사들이 중점적으로 독식하고 있던 상급병원 1인실 입원일당 특약을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올해 준수한 마진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4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과 연납화보험료(APE)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3조3000억원, 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비교적 마진이 높은 건강보장 APE는 2.6%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작년과 달리 단기납 종신보험의 판매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추정되면서 여타 보험사와 달리 사망보장 수익성 악화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CSM 조정 9212억원을 감안하면 기말 CSM은 13조5000억원으로 10.5% 가량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동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현재 시가총액 16조원 수준으로 전자지분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여기에 본질적인 보험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경쟁사(Peer) 수준(3조원 내외)만 적용해도 추가적인 상승 여력(Upside)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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