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관련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사우디 아람코를 추월해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보다 앞선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뿐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지난 1일 처음으로 2조달러(2664조원)를 넘어선 뒤 4일 2조13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면 아람코는 블룸버그 통계 기준 2조100억달러로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질주가 '인공지능'으로 시장 추세가 전환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70% 올랐고 시가총액은 8830억 달러가 불어났다. 반면 아람코는 원유 감산으로 인한 생산량 감축 등으로 올해 주가가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젠슨 황(61)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20위 부호가 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젠슨 황은 회사 지분 약 3.5%를 포함해 총재산 750억달러(100조725억원)를 보유했다. 전체 재산이 전년 대비 70%(310억달러·41조3695억원)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젠슨 황은 약 5500만달러(733억9750만원)의 '부동산 부자'로 알려졌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젠슨 황이 1980년대 말부터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에서 이 정도 규모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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