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W 산업에 7300억원 투자...강도현 차관 "SaaS화 SW 생존과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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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03-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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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현 차관, 취임 후 첫 현장간담회 SaaS '픽'

  • '200억원' 규모 SaaS 분야 전용펀드 최초 조성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5일 오전 더존비즈온 을지 사옥에서 인공지능AI 일상화 소프트웨어SW도 이제 서비스형SWSaaS’다를 주제로 SW 대표 기업들과 만나 토의하고 있다 사진장하은 기자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5일 오전 더존비즈온 을지 사옥에서 '인공지능(AI) 일상화, 소프트웨어(SW)도 이제 서비스형 SW(SaaS)다'를 주제로 SW 대표 기업들과 만나 토의하고 있다. [사진=장하은 기자]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5일 "정보시스템 통합(SI) 시대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화가 되지 않으면 인공지능(AI) 일상화가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더존비즈온 서울 을지 사옥에서 'AI 일상화, 소프트웨어(SW)도 이제 SaaS다'라는 주제로 열린 현장간담회는 강 차관이 주재했다. 현장간담회에는 강 차관을 비롯해, SW 업계를 대표해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과 더존비즈온·메가존클라우드·센드버드·포티투마루·와이즈넛·비즈니스캔버스·사이냅소프트·아콘소프트·클라썸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임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AI 일상화 시대 SaaS 기반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우선 더존비즈온에서 'AI+SaaS 융합을 통한 기업의 AX(AI 대전환) 활용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SaaS 추진협의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메가존클라우드에서 '최근 SaaS 산업 동향'을, 실리콘밸리 등 해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센드버드에서 'SaaS를 통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강 차관은 "국내 SW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SaaS 전환이 필수"라며 "SI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SW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SaaS를 포함한 전반적인 SW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총 73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신규 추진 예정인 200억원 규모 SaaS 혁신 펀드를 포함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1219억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진입 지원에도 25억원을 배정하는 등 유명 SW 기업의 성장과 국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 차관은 "AI 혁명의 시대에서 이제 SW도 SaaS로 전환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며 "우리 SW 산업이 SaaS 중심으로 재편돼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SaaS 혁신 펀드는 과기정통부가 SaaS를 중점 투자 분야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SaaS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당장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SaaS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단행해 향후 혁신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펀드 출자를 추진했다.

내달 15일부터 30일까지 공고를 통해 선정될 예정인 운용사 2곳은 과기정통부의 출자금 200억원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연기금 등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최소 333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유망한 SaaS 기업 등에 4년간 투자할 수 있다. 회수되는 재원은 향후 다시 SaaS 관련 분야에 재투자해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예정이다.

강 차관은 이날 오후 첫 번째 AI 기업 현장으로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중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를 방문, 산업 분야별 주요 AI 기업 대표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AI 기업 대상 의견수렴을 통해 튼튼한 AI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 자리에 함께한 중소‧스타트업은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상당한 규모의 누적 투자액을 확보하는 등 AI 일상화를 선도하고 있는 산업 분야별 대표 기업들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기업도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초기수요 창출 지원과 함께 기업 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AI가 사회와 산업 전 분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AI 일상화를 위한 정부의 발 빠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강 차관은 "AI가 전 산업에 도입‧확산되는 만큼 AI 생태계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중소기업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AI 분야 G3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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