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진공은 올해부터 항만 물류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 중이다. 국가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전략 물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심화로 물류 경쟁력 강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지만 우리 기업들은 북미 등 주요 지역의 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발효되면서 국내외 항만개발사업 등에 대해 투자·채무 보증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린필드 사업에 대한 투자·보증도 가능하다.
해진공이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해진공 관계자는 "공사가 주요 거점 지역의 항만 터미널 개발과 배후단지 조성 초기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 시행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프로젝트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동남아 등 해외 거점지역의 신규 터미널 개발, 물류시설 확충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중소·중견 물류기업 지원을 위한 블라인드 펀드 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메탄올·바이오 연료 등 '그린 벙커링 인프라' 조성 지원과 같은 친환경 항만·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공사법 개정을 통해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가능해졌다"며 "업계·전문가들과 지속 소통하며 관련 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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