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총 52만5000대의 생산목표를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창원공장에 배분된 생산량은 26만대로 전년 대비 6만대 늘었다. 부평공장은 1만대 늘어난 26만5000대가 배정됐다. 부평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뷰익 엔비스타가 생산된다.
창원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생산된다. 트랙스의 지난해 수출 물량은 21만3169대로 전체의 46%를 차지한다. 올해도 북미를 중심으로 트랙스의 수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보다 6만대 이상 물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올 1월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3703대 수출됐다.
GM 한국사업장은 이달 미래발전위원회를 열고 내수판매 활성화를 위한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3만8755대로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대 이상 팔리며 선방했지만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 이쿼녹스, 콜로라도, 타호 등 주요 모델의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타호 등 고급 대형 RV는 볼륨급 모델이 아니어서 물량으로 승부를 띄우는 데도 한계가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4종의 전기차, 내연기관 신차를 국내에 들여와 내수 반등을 단단히 준비한다. 국내로 들여올 신차는 ▲캐딜락 리릭(전기차) ▲쉐보레 이쿼녹스 EV(전기차) ▲캐딜락 XT4(내연기관차) ▲쉐보레 콜로라도(내연기관차)로 쉐보레·캐딜락·GMC 등 각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동시에 하나의 GM 군단으로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캐딜락 리릭은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2킬로와트시(㎾h)급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대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m의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가 소요된다. 1회 완충 시 국내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468㎞(도심 494, 고속 436)다. 전장은 4996㎜, 전폭 1977㎜, 전고 1623㎜, 휠베이스는 3094㎜다.
이쿼녹스 EV도 올해 GM 한국사업장의 판매를 견인할 핵심 모델로 지목된다. 이 모델은 앞서 국내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의 전기차 모델로 1회 완충 시 최대 500㎞ 이상을 주행한다. 전장은 4845㎜, 전폭 1913㎜, 전고 1644㎜, 휠베이스 2946㎜로 기아 쏘렌토보다 조금 더 크다. 북미 판매 가격은 3만4995달러(약 4600만원)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맞춰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수출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가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델은 SM6와 XM3, QM6 3종으로 지난해 내수 판매는 58.1% 감소한 2만2048대, 수출은 29.7% 줄어든 8만2228대에 그쳤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전기·전자 전문가인 레지스 브리뇽을 새로운 디렉터(임원)로 임명하는 등 오로라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KGM은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14만7000대로 설정했다. KGM은 토레스의 쿠페형 모델 토레스 쿠페와 전기 픽업트럭 O100, 렉스턴 기반의 고급형 모델 렉스턴 써밋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레스 쿠페는 KG 모빌리티의 흑자 전환을 견인한 토레스의 쿠페형 SUV다. 토레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3만4951대, 해외에서는 9983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토레스 전기차 모델까지 더하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늘어난다. 토레스 쿠페는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은 건곤감리가 적용된 주간주행등(DRL)과 날렵한 루프라인이 적용되며 기존 모델에 이어 KGM의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GM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으로 캠핑과 차박을 선호하는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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