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인 방한객 수는 2019년 같은 달보다 71% 회복한 28만명을 기록하며 방한 관광시장 1위를 기록했다.
공사 측은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春節)이 포함된 2월에는 3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월 한 달간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페이의 한국 내 사용 금액도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월 방한객 수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쇼핑,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의 사용 금액이 많이 늘면서 방한 중국인의 소비 수준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Ctrip)의 ‘중국 춘절여행보고’에 따르면 씨트립 내에서 올해 춘절 해외 여행상품 구매량은 2019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한국·태국·일본 등 단거리 인기 목적지의 상품 구매량이 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지노 업계 매출도 방한 중국인 수요에 힘입어 덩달아 상승세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2월 중국인 VIP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274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7.8% 뛰었다. 2019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GKL의 지난 2월 중국인 방문객은 3만5033명으로 전년 동월(1만9876명) 대비 76.25% 증가했고, 지난 1월과 비교해 13% 늘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7~2019년에는 월평균 41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아직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이 회복 중인 만큼, 앞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인천 영종도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인스파이어 카지노'도 문을 열면서 카지노 시장은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업계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카지노 업계 한 관계자는 "춘절을 기점으로 매출이 오르면서 올해 중국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복합리조트는 집적효과가 커 인근 카지노까지 집객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창이다.
특히 단체관광보다는 개별여행,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MZ세대를 겨냥해 뷰티, 스포츠, 예술 등 중국인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을 선보인다.
조희진 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올해 중국인 방한 시장은 코로나19 등 복합위기 해소 효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공사는 다양해지는 중국인 여행 수요에 맞춰 지역별 특화 콘텐츠를 활용해 중대형 단체 유치뿐만 아니라 방한 비자 간소화 대상인 대학생 관광객 등 최근 중국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개별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도 톈진항공과 북경순톈원뤼국제여행사, 신화한국여행사 등 4자 간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전세기 단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한다. 지난 2일 첫 운항을 시작으로 매회 중국인 관광객 186명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 2회씩 오는 6월까지 5000여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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