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 '컷오프' 홍석준..."이의 신청, 경선해야"

朴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단수공천...정영환 "데이터 점수 차이 많이 났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과·경제5단체 관계자들이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유예 촉구 공동 성명을 발표 하고 있다. [사진=홍석준 국회의원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당이 본인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고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한 것에 반발하면서 경선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당한 의결에 이의신청을 하겠다"며 "당 공관위와 비상대책위원회가 합리적인 판단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밀실 공천', '담합 공천'을 원천 차단해왔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달서갑에 유영하 후보 단수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총선 악재가 되는 게 아닐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은 현역 평가에서 30% 이하는 감점, 도덕적 결함이 있을 때는 경선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대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공천) 배제된 것은 정무적 판단이란 미명아래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컷오프가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얘기하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잘하고 있는 합리적인 시스템 공천에서 봤을 때 대원칙 자체가 어긋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데이터로 보면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면서 "빠른 시간 내 (유 변호사) 단수추천을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하는 게 아닌가 (의심받을) 우려 때문에 늦췄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 변호사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재판'을 변론했던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도 단수공천되면서 '탄핵의 강을 되돌아갔다'는 일각의 지적에 "시스템, 데이터에 의해 너무나 당연한 단수공천인데 여러분들이 그렇게 오해하시는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에 기초해서 수치에 의해서 했다. 발표 시점이 한 군데 몰려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