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2024년을 ‘한글 세계화 도약의 해’로 정했다. 더 많은 외국인에게 한글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다.
김일환 신임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6일 “올해는 국제교류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전 세계 각지에 있는 한국문화원과 한글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한글의 탄생부터 자모음 글자조형, 한글 창제가 담고 있는 인본주의와 인내천의 사상까지 전반을 소개하는 영상과 그래픽, 디자인작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4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글실험프로젝트 국외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더 많이 한글박물관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 관장은 “국내에 거주하며 한글을 배우고 있는 외국인 단체들과의 논의를 통해 특화교육 프로그램 등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을 엮는 관광 상품 등도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연례 국제학술행사로 시작된 ‘국제박물관포럼’은 오는 10월 인간 존엄성의 회복, 생태와 환경에 대한 고민 등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며 국내외 연사를 초청해 교육 주체로서의 박물관의 사명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언어박물관네트워크’ 등 해외 유관기관들과의 정기 교류를 통해 범지구적 지평에서의 한글의 가치 확산과 대한민국 한글박물관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올해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행사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글날인 10월 9일 개관 10년이 되는 국립한글박물관은 연간 방문객 50만명, 10년 간 누적 방문객 500만명 달성 등을 위해 △국내외 한글 주제 전시 등 모두가 어우러지는 한글축제 개최와 맞춤형 체험교육 제공, △한글을 매개로 하는 국제교류협력 확대 및 한글미감의 지구촌 공유, △현장밀착형 한글산업 성장지원과 한글 관련 자료의 수집과 보존 등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했다.
오는 5월 15일‘세종대왕 나신 날(세종대왕탄신일)’에는 국립한글박물관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과 함께 한글로 발현된 세종의 애민정신과 문화사적 업적을 기릴 수 있는 각종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한글날 계기 한글문화주간에는 한글 창제의 정신과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 제2회 국제박물관포럼과 한글문화산업전시회, 케이팝(K-pop) 커버댄스 결선 참가 해외 청년들의 한글사랑 공연, 한글날 당일에는 한글박물관 10년을 함께 해온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고 느끼는 문화․체험 축제를 마련하여 운영한다.
아울러, 한글문화의 대중화 사업으로 ‘한글문화유산 비디오북(가제)’과 ‘궁금한글-열 가지 이야기’를 온라인 영상으로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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