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치는 美, 유럽, 日 증시…속사정은 대형주 '그들만이 사는 세상'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속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소수 대형주가 증시를 이끌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이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4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일본 증시에 비해 다소 관심도가 낮지만 유럽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범유럽권 주가 지수인 유로스톡스(Eurostoxx)600은 지난달 2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이미 기술적 경기 침체로 들어섰고, 유럽 경제의 중심을 담당하는 독일 역시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며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지만 증시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VLCC 주문 쇄도에 3년 만에 수주 나선 韓 조선사들...공급망 재편에 석유 프로젝트 활발
국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3년 만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에 나섰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주요국의 제재, 중동 무력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면서 VLCC 발주가 쇄도하고 있다. VLCC 수주를 독점했던 중국 조선사들의 독(Dock)이 가득차면서 한국으로도 발주가 넘어오는 상황이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글로벌 VLCC 발주 건수는 19척으로 지난해 전체 주문량인 18척을 넘어섰다.
이 중 4척은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각각 2척씩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2021년 3월 VLCC를 수주한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VLCC 수주건이다.
글로벌 VLCC 발주 증가는 신규 석유 개발 프로젝트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르포]"더 빨리, 더 멀리가는 'K-배터리' 신기술 총집합"...인터배터리 가보니
전방산업인 전기차 산업 둔화로 업황 부진에 빠진 배터리 업계가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가 하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양산 계획까지 공개했다.
6일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 거듭난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4'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12번째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579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날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 배터리 3사를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등 18개국의 정부‧기업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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