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 발언에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위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올해 안으로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0%) 오른 3만86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1포인트(0.51%) 상승한 5104.7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1.95포인트(0.58%) 뛴 1만6031.5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3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7%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0.8% △에너지 0.34% △금융 0.41% △헬스케어 0.71% △산업 0.5% △원자재 0.75% △부동산 0.55% △기술 0.91% △유틸리티 0.97% 등은 올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 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078%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값은 미국의 통화완화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물 금은 0.9% 오른 온스당 2146.29달러에 마감했다.
민간 고용이 둔화한 점도 투자 심리를 살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4만명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금리 인하 기대에 3대 지수는 하락세에서 벗어났지만, 일부 기술주는 오름세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애플과 알파벳 주가는 각각 0.59%, 0.91% 밀렸다. 테슬라 주가는 2.32%나 하락하며 3일 연속 떨어졌다. 모건스탠리 등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낮췄다.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각각 3.18%, 2.68% 올랐다. 인텔은 3% 넘게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올랐다.
중국 JD닷컴은 예상을 웃돈 4분기 실적에 주가가 16.2% 올랐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10% 오르는 등 암호화폐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붕괴의 진앙지로 꼽히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장 초반 40% 넘게 하락했지만,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7.5% 상승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에 유가 역시 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9센트(1.25%) 오른 배럴당 79.13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92센트(1.12%) 상승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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