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K-패션 브랜드가 대규모 수주 상담을 일으켜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024 F/W 서울패션위크'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열어 563만 달러(약 73억원)의 해외 수주 상담을 이뤄냈다. 이는 직전 시즌 대비해 9.5% 증가한 규모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시는 패션쇼 참가 브랜드 선정 시 해외 심사위원을 영입했으며 해외 매출실적 평가 배점을 10점에서 20점으로 확대시키는 등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현황과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점도 주효했다. 최종 선정된 21개 브랜드는 K-패션의 트렌드를 선보이며 수준 높은 런웨이를 펼쳤다. 또 '카루소', '슬링스톤' '죤앤321' 등 3개 브랜드는 오프쇼(디자이너가 외부 장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패션쇼) 형태로 참여해 패션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시즌에는 글로벌 백화점 체인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와 편집숍 △뉴욕 쓰리엔와이(3NY) △베를린 안드레아 무르크디스(Andrea Murkdis) △타이베이 니하우(Nihow) 등 한국의 패션 브랜드 구매 이력이 높은 바이어가 참여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국내 84개 패션 브랜드(의류, 신발, 가방, 주얼리)와 23개국 101명의 해외 바이어 간 563만 달러의 수주 상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미국이 평균 상담 규모 25만 달러로 가장 높은데 이어 대만,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영국이 뒤를 이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탄탄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오는 9월 열릴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도 패션 디자이너와 기업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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