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월 열린 부·울·경 민생토론회에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원전 일감 확대와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 SMR 등 차세대 기술연구에 4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국가산단의 고도화, 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는 장금용 제1부시장 주재로 보고회를 열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민생토론회 발표내용을 포함 정부 정책방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 차원의 9개 전략 과제를 발굴해 대응 전략과 이에 따른 문제점 및 대책 등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시는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원전 일감에 대한 선발주 확대를 건의하고 창원을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비전 수립을 추진하는 한편, 창원국가산단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문화·여가·업무가 집적된 융·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등 미래 50년을 위한 국가산단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토부의 국제물류특구 지정 선점을 위해 이번 달 ‘창원 중심 트라이포트 기반 국제물류특구’ 구축을 위한 용역에도 돌입한다.
장금용 제1부시장은 “민생토론회를 통해 올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해 시정의 각종 현안도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전 부서에서는 정부 정책은 물론 부처 동향 등도 지속적으로 파악해 시와 연관된 사업의 경우 반드시 우리가 선점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시, '의대 설립 촉구 서한' 정부 전달
경남 창원시는 7일 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창원시민과 경남도민 74만5832명의 서명부와 청원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원서와 서명부 전달은 창원 의과대학 유치 기획단 총괄단장인 조명래 제2부시장과 창원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시민추진위) 공동위원장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여해 3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 6일에는 대통령실과 국회, 7일에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방문해 전달했다.
시는 지난해 3월 범시민추진위 출범과 함께 서명운동을 본격화했다. 창원시민과 5개 지역구 국회의원은 한목소리로 의대 설립을 촉구했고, 의대 설립 공감대는 경남도로 빠르게 확산돼 74만 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의대 설립까지 정치·경제·종교계 등 각계각층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명운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84% 이상의 도민이 창원 의과대학 신설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지역민들이 의대 설립에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에는 의사인력 부족으로 지역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의 인구는 전국 4번째로 많지만 의과대학은 단 1곳이며(정원 76명),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 2.3명으로(전국 평균 5.9명)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경남의 수부도시이자 비수도권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창원시에만 의과대학이 없는 실정이다.
2021년 기준 경남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았으면 생존할 수 있었던 사망자의 수는 1560명에 달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암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13.9%, 23.9%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경남은 심각한 의료소외 지역이 되었다.
조명래 창원 의과대학 유치 기획단 총괄단장은 “의과대학 설립은 지역의료 수준을 높이고 도민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며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지역병원에서 수련한 의사들이 그 지역에서 정주해 지역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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