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캄보디아서 1억 달러 규모 기후금융 지원 나선다

GCF 이사회서 사업 승인 획득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산은)이 산업과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지식을 활용해 캄보디아 국책은행(농업은행·ARDB)의 기후은행 전환을 위한 장기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산은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개최된 녹색기후기금(GCF) 제38차 이사회에서 1억 달러(약 1331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의 재정운영기구다.

캄보디아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캄보디아 ARDB 내 기후금융 전문부서를 설립해 1억 달러 규모의 녹색 대출을 취급하는 사업이다. 이 외에 다른 현지 기관에서도 녹색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해 캄보디아의 기후금융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은은 이번 프로그램 승인을 위해 2021년부터 현지 정부·산업계의 기후금융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 사업·금융구조 설계, 참여기관 협상 등을 진행했다. 국내 정부도 GCF 사무국·이사진,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산은을 지원했다.

산은 관계자는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금융기관 등의 다양한 현지 녹색사업 참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승인 과정에서 축적한 기후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GCF 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금융·산업계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