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수연 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력가든·동행가든 정책을 소개하고 향후 구상을 설명했다.
지난해 내놓은 '정원도시 서울' 기본 구상이 공간 구성의 관점에서 녹색 정책·양적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에는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정원 조성 청사진이 담겼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씩 만들어 나갈 예정으로 일상생활공간, 도심 출퇴근길, 휴일 나들이길 곳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 안으로 재미와 예술 등 다양한 테마를 접목한 테마가든도 총 9곳을 조성한다.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해치가든'이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된다.
또 열린송현광장,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3곳에서는 올해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을,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곳에는 반려동물과 같이 뛰어놀수 있는 '펫 가든'을 조성한다.
유아,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도 조성해 남녀노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간다. 시는 올해 상반기엔 노인종합복지관에, 하반기엔 시립병원 1곳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동행가든'을 조성하고 향후 시 산하 의료기관(12곳) 및 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정원 조성 및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상지 입지·유형에 따른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창의적인 정원이 탄생할 수 있도록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하기로 했다. 산·한강 등 자연환경과 정원이 어우러져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종을 적극 발굴한다.
한편 시는 '정원도시 서울'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시는 박람회를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정원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 국장은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 독일의 '정원도시' 계획, 싱가포르의 '정원속의 도시' 계획 등을 언급하며 "세계적인 선진 도시는 도시 매력을 가꾸는 주제로 정원을 채택해 왔으며 도시경쟁력을 높여 관광도시로 도약해왔다"며 "현재 국내 또한 정원문화가 시민 삶의 중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가 정원이 되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 정원 감상은 도시 경관 감상보다 불안 수준을 20% 감소시키며 1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횟수가 60% 감소한다"며 "개인화된 시대, 특히 저출생 고령사회로 고독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솔루션으로 어느 때보다 정원의 효능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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