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가 '진료 지원 간호사(PA)'를 활용하는 등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두 팔 벌려 환영했다.
7일 오전 대한간호협회는 논평을 내고 "전국의 65만 간호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사가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의 경력 발전 체계 개발과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말씀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PA 시범사업을 통해 이분들이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 성장해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간호사들의 경력 발전 체계 개발과 지원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PA는 수술·처치·처방·환자 동의서 작성·회진 등 전공의와 유사한 업무를 하지만, 현행 의료법상 불법으로 간주한다. 전날 윤 대통령이 PA가 법적으로 확실히 보호 받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을 시사한 것이다.
간호협회는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온 의료대란 현장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헌신하고 있는 우리 간호인들은 대통령의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는 말씀에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간호사들은 지난 2월 20일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이후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일을 디딤돌 삼아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더 발전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국민 곁을 지키고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간호협회는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 발언이 의사 중심의 현 의료체계를 개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 65만 간호인은 정부의 의료 개혁 의지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며, 끝까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진정한 의료인으로 남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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