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에 모인 5대 증권사, 왜?…"초고액 자산가만 3000여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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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4-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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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이 지점들을 통폐합하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진 가운데 동네 하나에 5개 증권사들이 앞다퉈 출점한 곳이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반포 원베일리에 출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액자산가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같은 강남권이라도 고객이 찾기 쉬운 동선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문한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는 해외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점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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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증권사들이 지점들을 통폐합하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진 가운데 동네 하나에 5개 증권사들이 앞다퉈 출점한 곳이 있다. 바로 초고액 자산가만 3000가구가 산다고 알려진 '래미안 원베일리'다. 초고액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 고객 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국내 지점은 작년 말 755개로 집계됐다. 앞서 2021년 842개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지점 87곳(10.33%)이 문을 닫았다.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증권사 지점수 감소폭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10곳으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8곳 △KB증권 6곳 △신한투자증권 5곳 △한국투자증권 5곳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사를 중심으로 지점 감소폭이 컸다.
 
대형사들은 기존 점포를 폐점하던 기조와 달리 고액자산가들이 몰려있는 강남권에서는 신규 출점하는 등 집중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이하 반포 원베일리)다. 강남권에 기존 점포가 있었던 미래에셋증권(효성빌딩), 한국투자증권(래미안 퍼스티지), 삼성증권(래미안 퍼스티지·반포자이) 등도 반포 원베일리로 지점을 옮겼다.

중소형사 중 리테일 경쟁력을 가진 유안타증권도 최근 지점을 열었다. KB증권은 4월에 원베일리에 입성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 중으로 완공되면 기존에 입주한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반포 원베일리에 출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액자산가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같은 강남권이라도 고객이 찾기 쉬운 동선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문한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는 해외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점포로 손꼽힌다. 강남권역에서 다년간 WM업무를 수행한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금융(IB) 부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VIP 자산관리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휴 플랫폼 ‘홈닉’ 서비스를 활용해 반포 원베일리 입주민을 대상으로 정기 WM세미나와 VIP 문화 세미나 등 마케팅도 한다.
 
이성우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WM 센터장은 “투자센터반포에 방문하는 고객들의 시선이 글로벌을 향하고 있다”며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달러 등 외화자산, 글로벌채권, 외화예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각 상황에 맞게 투자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 트렌드에 대해서 빅테크와 미국채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고액 자산가들은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를 얻고, 경제 기본 환경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경험도 풍부하다”며 “빅테크 중에서도 매그니피센트7(M7)과 AI 5 등으로 구성된 혁신성장 섹터가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의 경우 금리 하락에 대비해 단기채권 위주 투자하고 금리 고점을 확인한 후 중장기 국채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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