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현장에서 "답답한 현실이다"며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부터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인근에 땅을 보유한 김 여사 일가가 특혜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특혜 의혹이 처음 불거졌고, 7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이후 고속도로 공사는 정체 중이다.
이 대표는 이어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한 다음 이 지역구(여주·양평) 후보인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자기 주변의 이익을 위해서, 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잘못 사용하면 주인의 입장에서 '너 머슴 잘못했다. 넌 더 이상 머슴 역할을 할 이유가 못 된다'해서 권력을 박탈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따졌다.
최 전 지역위원장도 "이 아름다운 땅이 왜 대통령 처가, 대통령 부부 비리로 얼룩진 땅이 돼야 하냐"며 "원 전 장관과 함께 노선 변경을 함께 논의했던 김선교 전 의원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주·양평을 시작으로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 지역구들을 방문한다. 다음 주에는 충남 천안갑을 찾아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을 부각할 전망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채상병 사망 사건 축소 외압'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