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모빌리티 기업 엠블(MVL)은 자사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TADA)가 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고 지난달 29일 현지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다.
타다는 운전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로 커미션 정책을 적용한 승차 공유 서비스다. MVL 측은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2023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승차공유 시장에서 그랩에 이은 2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타다는 네 번째 공식 진출 국가로 태국 시장을 선정, 지난 12월부터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MVL 측에 따르면 출시 초기부터 제로 커미션 등 차별점으로 인해 이미 태국 시장에서의 활성 이용자가 1만5000여 명을 넘어섰다.
앞으로는 탄력 요금제, 효율적 배차 알고리즘 등 TADA가 보유한 기술력과 운영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태국 대중들께 다가갈 계획이다. MVL는 수도인 방콕에서 시작해 논타부리, 파툼 타니 등 태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2024년 말에는 태국에 전기 바이크 생산 시설을 설립, 사업 분야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타다 최고경영자인 션 킴(Sean Kim)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기존 독점적 플랫폼 모델과 달리 타다는 참여자들과 가치를 공유하는 철학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며 “이번 태국 진출은 타다의 성공 전략을 새 시장에 적용해 우리의 사업 모델을 입증할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VL 창업자인 우경식 대표는 타다 서비스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와 함께 진출을 타진 중인 국가로 한국, 일본, 홍콩 등을 언급했다.
우 대표는 “한국은 여전히 1위 사업자가 90% 이상을 독점하는 시장으로, 드라이버에 대한 수수료, 승객의 선택권 제한 등의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가치 공유라는 타다만의 사업 모델을 적용한다면,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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