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무용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사외이사 구성은 올해도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등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지만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임기 만료를 앞둔 23명 중 16명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금융권이 내부통제나 위험 관리에 실패한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영진을 견제·감시할 사외이사 변화 폭이 작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중 올해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이사는 KB금융 4명 중 3명, 신한금융 9명 중 7명, 우리금융 4명 중 3명, 하나금융 6명 중 3명이다.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중 69.6%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나 연구원 등 학계 출신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올해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사외이사 7명 중 학계 출신은 4명인데, 신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 9명 중 학계 출신도 4명이다. 사실상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 같은 지적에 금융권은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사외이사 구성을 큰 폭으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특히 현재 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모펀드나 외국인 등 대주주들이 각자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구조다 보니 이해관계가 복잡해 기존 판을 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사외이사 겸직금지 조항, 사외이사 역할·책임 강화 등도 ‘구인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같은 그룹 내 자회사를 제외하면 사외이사 겸직이 불가능한 데다 최근 사외이사 책임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 물망에 오른 후보자가 고사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금융권도 사외이사 ‘성 다양성’을 중심으로 변화를 위한 노력은 하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이 마무리되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중 31.3%에 해당하는 10명이 여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올해 주주총회에 권선주 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조화준·여정성 이사 임기는 내년까지여서 이변이 없다면 올해에도 기존 여성 사외이사 3인이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기존 여성 사외이사인 윤재원·김조설 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사외이사 9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면서 그 자리에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추천했다. 그가 이사진에 합류한다면 원숙연 이사를 포함해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확대된다. 우리금융지주도 사외이사를 6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여성인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여성 사외이사 확대가 금융감독원이 작년 말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모범 관행을 통해 국내 은행지주·은행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 비중이 12%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다양성, ESG(환경·사회·투명경영) 등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고는 있다”면서도 “각종 제약이 있어 시장이나 국민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임기 만료를 앞둔 23명 중 16명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금융권이 내부통제나 위험 관리에 실패한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영진을 견제·감시할 사외이사 변화 폭이 작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중 올해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이사는 KB금융 4명 중 3명, 신한금융 9명 중 7명, 우리금융 4명 중 3명, 하나금융 6명 중 3명이다.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중 69.6%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나 연구원 등 학계 출신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올해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사외이사 7명 중 학계 출신은 4명인데, 신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 9명 중 학계 출신도 4명이다. 사실상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또 사외이사 겸직금지 조항, 사외이사 역할·책임 강화 등도 ‘구인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같은 그룹 내 자회사를 제외하면 사외이사 겸직이 불가능한 데다 최근 사외이사 책임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 물망에 오른 후보자가 고사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금융권도 사외이사 ‘성 다양성’을 중심으로 변화를 위한 노력은 하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이 마무리되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중 31.3%에 해당하는 10명이 여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올해 주주총회에 권선주 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조화준·여정성 이사 임기는 내년까지여서 이변이 없다면 올해에도 기존 여성 사외이사 3인이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기존 여성 사외이사인 윤재원·김조설 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사외이사 9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면서 그 자리에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추천했다. 그가 이사진에 합류한다면 원숙연 이사를 포함해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확대된다. 우리금융지주도 사외이사를 6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여성인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여성 사외이사 확대가 금융감독원이 작년 말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모범 관행을 통해 국내 은행지주·은행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 비중이 12%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다양성, ESG(환경·사회·투명경영) 등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고는 있다”면서도 “각종 제약이 있어 시장이나 국민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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