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업연구원의 '국내외 방산클러스터 최근 동향 분석과 한국형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500억원 이하의 소규모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의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업연은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적 방산클러스터'를 이끌어왔다고 봤다. 미국, 프랑스 등은 100여년 전부터 헌츠빌, 포트워스, 툴루즈 등을 중심으로 방위·항공우주, '기업소모성자재(MRO)' 등의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매진해 왔다.
최근 무인기 수출 등으로 신흥 방산강국에 이름을 올린 튀르키예도 마찬가지다. 앙카라 등 전국 6개 지역에 방산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준 산업연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의 세계적인 방산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인프라, 국내외 앵커기업·기관 유치, 거버넌스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전문인력 양성 측면에서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원준 연구위원은 "현행 500억원 이하의 소규모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예산 증액과 첨단소재, 배터리, MRO 등으로 사업범위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회발전특구·소부장 특화단지 사업 등과 연계해 헌츠빌, 툴루즈와 같은 '세계적 방산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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