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일대를 러닝명소로 조성하고자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을 오는 4월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14일 오전 9시부터 모바일앱 '런플(runple)'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은 함께 달리며 기부가 가능한 행사로 △8K 오픈런 러닝크루 랭킹전 △러닝페어 △전문가 러닝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됐다.
주요 행사인 '8K 오픈런'은 전문역량이 필요한 마라톤 대회와는 달리 여의도 둘레길(8.4㎞)을 걷거나 뛸 수 있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코스는 여의나루역 이벤트 광장을 출발해 여의롤장~서울 마리나~샛강생태공원 보행육교~여의2교~서울교~전망마루~여의도 제5주차장 건너편~여의상류 IC교차로~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을 지나 여의나루역 이벤트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구성됐다.
특히 '8K 오픈런'은 지난 2월부터 78일간 진행하고 있는 '기부챌린지 런'의 일환으로 1㎞ 달릴 때마다 100원씩, 완주 시 840원이 적립된다. LG전자 후원으로 적립된 기부금은 장애인과 운동약자를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달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78일간 전국 곳곳에서 활동 중인 78개 러닝크루와 함께,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금이 적립되는 ‘릴레이 기부 챌린지 런’을 진행 중이고, 8인 이내로 구성된 팀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여의도 둘레길을 달리면 기록별 순위가 매겨져 '올해의 러닝크루'를 선발하는 '크루랭킹전'도 실시한다.
시는 신청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여의나루역 이벤트 광장에서 24개 스포츠 기업이 참여하는 '러닝페어'와 '러닝크루 플리마켓'을 열었고, 수익금 일부(10% 이내 자율기부)는 기부할 예정이다.
'러닝페어'에서는 러닝전용 의류, 신발, 에너지젤, 음료 등이 전시되고 '러닝크루 플리마켓'에서는 러닝크루들이 제작한 개성 넘치는 굿즈(티셔츠, 키링 등)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시는 여의나루역에 '러너스테이션'을 설치했다. 해당 공간에는 시민 누구나 도심을 즐기며 달릴 수 있게 물품보관실, 탈의실, 미디어교육실 등을 갖췄다. 이는 시가 추진하는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 첫 적용사례다.
김덕환 서울시 생활체육진흥과장은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은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찾는 서울의 대표 러닝명소가 될 것"이라며 "건강한 생활체육 문화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첫 번째 축제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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